각 공항주변지·신공항 개발 협약
쿠웨이트 이어 일자리 창출 기대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 위탁운영 사업권을 따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와 체코 등 해외공항 개발사업의 신흥시장으로 불리는 동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인프라·건설부와 신공항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바르샤바공항의 포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27년까지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 요청으로 이뤄졌다.

연간 1억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을 위해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 인프라·건설부 니콜라이 와일드 차관을 신공항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바르샤바 신공항은 당초 연간 여객 이용객 4500만명을 처리하는 규모로 설계했으나 최종단계에서 1억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신공항으로 변경됐다.

폴란드를 방문한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인천공항의 부지선정 과정부터 건설과 운영 등 노하우를 전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바르샤바 신공항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인천공항이 설계와 건설, 기자재 수출, 공항운영 분야의 국내기업 진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날 인천공항공사는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공항 확장사업과 공항주변지 개발 MOU를 체결했다. 동유럽 거점인 프라하공항은 2020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국내선 터미널을 확장하고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한다.

인천공항공사는 MOU 체결로 인천공항~프라하 간 항공수요 증가와 동유럽 지역의 신규 환승수요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정일영 사장은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수주로 세계 최고 수준이 입증된 인천공항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유럽, 동남아, 인도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국내기업 동반진출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