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기 10개 설치 '독창적 설계'로 19개월만에 획득 … 3건 제조승인 받아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FDA로부터 2공장 생산제품에 대한 인증을 추가 획득했다. 26개월 만에 2공장에서만 FDA와 EMA로부터 총 3개의 제조승인을 획득하게 된 것.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의 실험 모습.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2공장에서 생산한 의약품에 대한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제조승인 획득은 미국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의약품을 생산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의약품은 이미 판매허가를 받았더라도 생산시설이 바뀌면 안전을 위해 해당 시설에 대한 허가 당국의 승인을 개별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번 제조승인 획득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개월 만에 2공장에서만 FDA와 EMA로부터 총 3개의 제조승인을 획득하게 됐다.

건설 당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된 2공장은 연면적 8만1945㎡로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하며, 기존 바이오 의약품 공장들이 단일공장 기준 4개 혹은 6개 배양기를 설치·운영해 왔던 것에서 벗어나 세계 최초로 10개의 배양기를 설치해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독창적인 설계 기술을 개발하고 반도체 공장 시공에 적용되던 3D 모델링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공장의 복잡도는 수십배 증가했지만 효율적인 관리를 염두에 둔 공장 설계와 그 동안의 축척된 품질관리 역량을 통해 단기간에 글로벌 제조승인을 획득했다.

바이오의약품 업계에서도 독창적인 설계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공장이 1공장보다도 빠른 속도로 글로벌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2공장을 합쳐 세계 3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 유럽, 일본의 품질 안정성 인증 기관들로부터 총 14건의 제조승인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특히 2공장은 1공장 대비 6개월이나 빠른 19개월 만에 첫 FDA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인증 획득 기간을 줄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질 인증 기간을 대폭 줄임으로써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는 "바이오제약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과 컴플라이언스로 특히 'Data Integrity'(데이터의 무결성)와 관련해서는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데이터 기재오류까지도 완벽히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바이오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적기에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