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곳을 주목] 구리시장
▲ 백경현 자유한국당 후보(경력: 구리시장, 학력: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 안승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경력: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학력: 한국 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백 '공감 행정' 현직 세몰이
안 '상세 공약집' 의지 천명


◇백경현 - 안승남 '양강 구도'

인구 20만의 구리시장 선거에는 자유한국당 백경현(59)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안승남(52) 전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지역정가에선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여당 지지율이 급상승함에 따라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백경현 시장의 세몰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재선거로 입성한 후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백경현 현 시장은 테크노밸리 유치와 공감 행정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백 후보는 구리시 베드타운 탈피,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체증 해소 등 3가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백 후보는 "일자리가 없는 도시는 죽음의 도시다.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제2차 테크노밸리를 완성해 첨단 자족도시로 구리시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유통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을 꼽았다. 망우역사공원, 동구릉 등을 연계한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이와 연결하는 쇼핑관광휴게시설을 구축하면 유동인구 유입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백 후보는 교통문제 관련, "도로 확장과 우회도로 건설, 입체교차로 설치와 학교운동장을 활용한 지하주차장 건설, 법정 대수 이상 주차장을 확보한 건물에 대한 공영주차장 허가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당의 낮은 지지율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재선 도의원출신인 더불어 민주당 안승남 후보는 '강소도시 구리시'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안 후보는 도의회에서 8년간 도시환경위원장 뿐만 아니라 주요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정책 공약집을 발표한 뒤 '구리시의 미래를 그리며 준비된 시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는 '안심일자리. 승승장구 복지. 남녀노소 평생학습'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15개의 핵심공약을 사업예산과 이행기간, 우선순위까지 자세하게 기술한 공약집도 출간했다.

안 후보는 안심일자리의 핵심으로 11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구리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GWDC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재추진해 구리시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한 사업을 계승하고 결론 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안 후보는 장기 방치된 시유지를 공영개발해 북부간선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소음으로 고통받는 구리시민을 위해 방음벽 설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또 구리시 전체 초등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GWDC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구리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여㎡의 부지에 외자 등을 유치해 호텔·디자인무역센터·디자인학교·외국인거주시설 등을 조성하는 10조원대 투자개발사업이다.

그러나 현재 구리월드디자인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또한 GWDC사업 추진을 위해 만들었던 구리도시공사는 수년전 자본금 60억을 잠식해 현재는 구리시에서 주차장, 멀티스포츠센터등 관리 위탁사업으로 도시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박영순 전 시장이 처음 추진한 이사업은 2015년 3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나 6개항의 선결 조건'을 해결하지 못한 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구리=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