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관세물류협회 실장, 비즈니스 네트워크 포럼서 제언
인천항이 한중일 간 전자상거래의 물류 허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상훈 한국관세물류협회 실장은 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인천항 비즈니스 네트워크 포럼에서 "중국과 일본 간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는 5~6일이 소요되는데, '한중일 랜드 브릿지' 서비스가 이뤄지면 환적(TS) 화물로 국내 통관이 생략되는 등 전체 운송 기간이 최대 4일로 단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적 크루즈선사 팬스타그룹이 부산을 거점으로 한중일을 잇는 'PKLB(PanStar Korea Land Bridg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실장은 "전자상거래의 경우 비용보다는 빠른 배송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 네트워크 확보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인천항을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인천신항 배후단지와 아암물류2단지를 종합보세구역으로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며 "종합보세구역에선 부품을 가공해 완제품을 만들 수 있어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수입과 대중 수출, 대일 환적 등을 위한 물류 허브 기능을 인천항에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인천항 중심의 물류 네트워크가 향후 동해를 넘어 러시아 등으로도 확대될 수 있으며 인천항 물동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인천항을 통한 국제특급우편(EMS)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영국 글로벌마케팅팀장은 이 자리에서 "해상 EMS는 항공 EMS 대비 배송 시간이 1~2일 더 걸리지만, 운임은 76% 저렴한 편"이라며 "인천항에선 항공 EMS와 동일한 우편 통관 방식으로 중국 전역에 배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우정사업본부가 해상 EMS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며 인천항에 국제우편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