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 정부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북한으로 향했다.

 공동취재단 기자 8명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성남 서울공항에서 'VCN-235' 기종 정부 수송기에 탑승해 원산으로 향했다.

 이 수송기는 지난 1월 마식령스키장에서 열린 남북공동훈련 당시 선수들의 방북때와 마찬가지로 동해 직항로를 통해 '역 디귿'자 형태로 방북한 뒤 취재진만 현지에 내려주고 바로 귀환하게 된다.

 여기에는 취재진 8명을 제외하고 현역 공군 소속의 조종사 2명, 정비사 4명 등 총 6명이 탑승했다.

 공동취재단의 한 기자는 수송기 탑승 전 "한반도 비핵화의 첫걸음에 대한민국 취재단 대표로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의 모든 상황을 정확하고 빠짐없이 빠르게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재단은 원산에 도착해 먼저 현지에 꾸려진 프레스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장비 점검 등 준비 절차를 밟은 뒤 23~24일중 특별전용열차를 통해 풍계리로 이동할 전망이다.

 앞서 전날까지 한국 공동취재단 명단을 수령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날 오전 명단을 접수하면서 남측 기자들의 방북 취재가 성사됐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전날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먼저 들어갔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