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뛰어든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찾기에 어려움 겪자
강경식 수원시장 출마자 손 건네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강경식 수원시장 예비후보와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을 차렸다.

김 후보는 25일 팔달구 인계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고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한다고 21일 밝혔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5선의 정병국 국회의원(여주·양평)이 맡으며 이찬열(수원갑), 이언주(광명을), 유의동(평택을) 의원도 지원한다.

김 후보가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는 곳은 다름아닌 강경식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와 같은 장소이다.
같은 건물 서로 다른 사무실을 쓰는 곳이 아닌 동일 사무소에 두 후보가 함께하는 방식이다.

김 후보가 지난 10일 뒤늦게 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선거가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선거사무소 개소를 위해서는 평균 1주일여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건물의 한달 계약이 어려운 점 등으로 사무소 개소가 쉽지 않은 형편이었다.

여기에 강경식 수원시장 후보가 도움을 줬다. 강 후보는 지난달 중순 사무실을 계약하고 입주한 상태였다.

강 후보는 김 후보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사무실에 여유 공간이 있으니, 함께 힘을 모아 선거를 치르자'고 손을 내밀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려면 최소 1주일여의 공사기간이 걸려 한시가 급한 김영환 후보에게 다급한 사정이었다. 강경식 후보가 함께 사용하는 것을 흔쾌히 동의해줘 함께 사용하게 됐다"며 "선거비용을 줄이게 된 것은 덤. 본선까지 선거사무실을 함께 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