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스타 지하주차장서 발생
2주째 출입통제로 이용 불편
1차조치 완료 … "안전성 의문"
▲ 송도 오네스타 지하주차장에 발생한 누수로 바닥이 오염돼 이용객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송도지역 최대 쇼핑상권에 위치한 생활숙박시설 오네스타 지하 주차장에 누수가 발생해 건물 거주민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오후 1시. 오네스타 지하 4층 주차장에는 흙이나 쇠가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오수가 건물 내부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해당 오수는 현대아울렛과 오네스타 연결통로에서 생긴 크랙과 모서리 등을 타고 지반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네스타 주차장에 고인 것으로 보였다.

한쪽 벽에는 보행자 출입 통제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일부 차량들은 별다른 관리 조치없이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 이밖에 최근 2주간 오네스타에는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주차장 내부까지 물이 고여 고객 도보와 차량 관리에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이에 오네스타 측이 일시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연결 통로 인근에는 여전히 흙색 오수와 흔적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오네스타는 2017년 9월 완공된 지하 4층~지상 25층 2개동, 연면적 5만9438㎡ 규모의 생활숙박시설로, 오피스텔 468실과 함께 다수 상업시설이 입점해있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이 보행통로를 통해 현대아울렛과 홈플러스로 연결됐으며, 지하 3·4층은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과도 이어진다. 이 때문에 현대 프리미엄아울렛과 홈플러스, 트리플스트리트까지 4개 쇼핑시설이 지하 1층으로 연결된 거대한 지하 쇼핑도시를 구현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건물 연결 통로 지점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며 이용자 불편은 물론, 안전성에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오네스타 관계자는 "현대아울렛과 오네스타 건물을 연결하면서 '익스펜션 조인트(신축이음)' 시공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 건물 외부와 내부 온도차로 결로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습기가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만든 연결통로 부분이 막히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적 조치는 완료했지만 오수가 현대아울렛과 접합지점에서부터 흘러든 만큼 현대측과의 협의를 통해 공동 작업할 계획"이라며 "건물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관리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 건축전문가는 "지하 주차장의 누수는 경우에 따라 원인이 다르지만 이질적인 재료가 결합될 때 열교현상이 발생해 결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바닥 마감공사시 방수제를 제대로 바르지 않거나 콘크리트가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마감재를 처리해 물이 샐 수도 있다"며 "정확한 원인분석과 보수공사를 통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