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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 사곶해변, 천연비행장 역할 지킬까

주민 "간척사업 탓에 바닥 물러지고 있어"
군 '지지력 측정' 환경조사용역 실시 예정

2018년 05월 23일 00:05 수요일
인천 옹진군이 백령도 사곶 해변 천연비행장에 대한 환경 조사에 나선다.

해변 인근에 조성된 간척사업의 영향으로 해변 바닥이 점차 물러지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지지력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 옹진군은 백령 사곶 해변 천연비행장 환경조사용역을 이달 말부터 올 7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옹진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천연비행장의 지지력을 측정할 계획이다.

또 표면도 점검해 이전보다 단단함과 견고함이 변화됐는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천연비행장 인근에서 간척사업이 이뤄지면서 갯벌이 점차 물러지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져왔다.

2006년 264만4628㎡의 농지와 담수호인 백령호가 생기면서 바닷물 흐름이 이전보다 약화돼 모래 갯벌이 무른 갯벌로 바뀌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군용기는커녕 차도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옹진군은 이러한 문제 제기가 이어져온 만큼 간척사업으로 인한 천연비행장의 상태가 실제 변화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보호 조치 등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훼손된 사곶 해변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백령호를 다시 역간척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간척지에 다시 바닷물이 유입될 수 있도록 본래 갯벌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다.

백령도 사곶 해변과 같은 천연비행장은 세계에서 단 두 곳뿐이다.

이탈리아 나폴리 해변과 함께 백령도 사곶 해변이다.

1970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군용기가 실제로 오르내렸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해 1997년 백령도 사곶 해변을 천연기념물(제391호)로 지정하기도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비행장으로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군 입회 하에 조사를 실시해 결과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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