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숲' 조성 사업 8년째
▲ 지난 19일 몽골 사막에서 열린 '수원시민의 숲' 조성 사업 식목행사에 참여한 수원시·아주대·휴먼몽골사업단 관계자, 몽골 현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가 황사 발원지인 몽골 사막 한가운데 나무를 심는 '수원시민의 숲' 조성 사업을 8년째 이어가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몽골 튜브아이 막(道) 에르덴 솜(郡) 지역에 조성된 수원시민의 숲 일원에서 식목행사를 열고, 구주소나무 묘목 500그루를 심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달 중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심을 수 있도록 포플러·차차르간 등 묘목 6000그루를 공급하고, 오는 8월 현지를 다시 방문해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임인수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과 시 공무원, 수원시의원, 몽골 날라이흐 시정부 관계자, 아주대학교대학원·㈔휴먼몽골사업단·㈔푸른아시아 관계자, 현지 주민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황사 발원지로 지목된 몽골 사막에 숲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몽골정부, ㈔푸른아시아와 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시민의 숲' 조성에 나섰다.

시가 지난해까지 에르덴 솜(郡) 지역 100만㎡ 대지에 심은 나무는 포플러, 차차르간, 우흐린누드, 구주소나무 등 10만여그루에 이른다.

7년 동안 연인원 840여명이 나무를 심고 관리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

시는 지난해부터 자동 관수시설 설치, 묘목장·퇴비장 설치 등 그동안 심은 나무들이 잘 자라도록 관리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현지인들이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관리할 수 있도록 유실수 위주로 수종을 변경하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민의 숲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계속된다.

임인수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수원시민의 숲 조성사업은 황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나아가 살기 좋은 지구환경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는 사업"이라며 "사막 한가운데 지속 가능한 조림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몽골 정부와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 수원시민의 숲 조성사업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백서를 제작해 출간한다.

백서에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사업추진 과정과 성과, 겪었던 난관과 해결과정, 참여자 인터뷰, 체험 수기, 향후 사업추진 계획 등이 담길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