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4월19일 제주 포장마차行 사인" vs 최 "필체 아냐"
▲ 최대호 후보가 SNS 게재한 친필 사인(왼쪽)과 손영태 원장이 제주도 성산읍의 한 포장마차에서 찾았다는 최대호 당시 안양시장의 사인(오른쪽)을 놓고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출처=최대호 예비후보 SNS와 손영태 원장 SNS 캡처
안양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최대호 예비후보의 '세월호 참사 직후 제주 포장마차행' 진실공방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대호 예비후보가 안양시장 재임 당시인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사흘 뒤인 '4월19일 제주도를 방문, 포장마차에 들렀느냐'가 논쟁의 핵심이다.
22일 안양정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책연구원 손영태 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장의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진실공방의 불씨를 지폈다.
손 원장이 올린 사진 한 장에는 'Smart, A+ 안양의 시민들 행복하세요. 안양시장 최대호 2014.04.19.'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손 원장은 이 글귀를 제주도 성산의 해안도로에서 찾았다고 주장했다.
손 원장이 추가로 올린 사진을 보면 글귀가 있는 곳이 한 포장마차 내부 천막으로 추정된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2014년 4월19일 제주 성산의 해안도로 한곳을 방문했다고 당시 현직 안양시장 최대호는 즐거운 흔적을 남겼습니다"고 적었다.
그는 "최대호 시장 후보님. 이 문제는 '그냥 아니다. 가짜다' 하기 이전에 공신력 있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 당시는 현직 안양시장이었습니다. (중략). 제주시에 공무상 다녀오셨나요? 그러시다면 전후 일정을 공개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대호 예비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자료사진과 글을 올리며 손 원장의 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예비후보는 '잘못된 사실 바로잡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해하고 안양시청 수도과에 근무하는 직원 자녀분이 사고를 당하여 고통을 같이하였던 시간에 뜬금없는 제주도 관광을 했다고 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A+안양, Smart'가 포함된 내용의 사인을 남겼다고 하고 있어 황당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2014년 4월16일 사고 당일에는 안양시의회 본회의가 있어 의회에 참석했으며, 4월19일에는 10시30분 장학증서 수여식, 12시 직원 자녀 결혼, 오후 2시 알뜰시장 방문 등 행사일정으로 바쁜 일정을 수행한 것으로 보관하고 있던 주간일정표를 보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즈음에 수도과에 근무하던 직원의 자녀가 세월호 피해당사자 이기에 아픔을 같이하며 조문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또한, A+는 과거 전임 신중대 시장 재임시 만든 안양시 로고를 제가 썼다고 하는 것 또한 사회적 통념상 맞지 않는 이치일 것이며, 본인의 필체는 더욱 아니며 안양시 결재문서 등에서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자 손 원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재차 올리며 또 맞받았다.
손 원장은 "4월19일 논란의 글귀에 대한 최대호 예비후보의 변론과 당시 언론 기사를 찾아 비교했다"며 "시신 수습이 21일이고…살아있는데 조문? 조문 갔다는 기사는 24일이고…그 즈음에 조문갔다 해서 궁금했습니다. 마치 19일 조문간줄 알겠어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행기록이 깨끗하면 해명이 되지 않을까요? 본인을 위해서요. 궁금함을 풀어 주는것도 본인의 몫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최대호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인천일보와 전화통화에서 "19일 날 조문을 갔다는 말이 아니라 그 즈음에 갔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미 당시 일정을 모두 공개해 행적이 나와있어 비행기록을 공개할 필요성이 없다"며 "되지도 않는 얘기를 가지고 계속 물고 늘어지는 상황이라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