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조성·아파트 건설 … 도시재생·주거복지 기여
2003년 설립 … 대규모 사업 진행
올해 미단시티 내 잔여토지 분양
연말 '십정2 민간임대' 본격 착공
2023년까지 검단신도시 개발 중



인천의 뼈대는 인천도시공사가 세운다. 황무지에 생명을 불어 넣고 쇠락한 도심에 활력을 채운 15년, 현재의 인천과 미래의 인천은 인천도시공사의 손을 통해 조화를 이룬다. 지난 15년, 인천도시공사는 여러 굴곡을 헤쳐나갔다. 첫 발을 내딛은 2003년, 정체성을 찾기 위해 여러 곳에 공사의 노력이 스며 들었지만 세계를 강타한 경제 사태로 공사는 휘청거렸다. 투자를 위한 빚은 공사의 숨통을 조여왔고 이로 인한 인천 개발 사업은 정체기를 겪었다. 그러다 겨우 지금의 공사로 추스리며 앞날을 위해 숨고르기가 한창이다.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을목표로 한 공사의 도약을 300만 인천시민을 지켜보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및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
인천도시공사의 설립 목적이다. 2003년 3월31일 '인천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위한 조례가 공포됐고 그해 5월24일 공사가 세워졌다.
인천도시공사는 22일 "지난 15년간 도시공간 재창조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인천시민의 행복실현이라는 뜻을 품었다면 앞으로의 15년은 그 뜻을 펼칠 시기인 셈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사는 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송도국제도시 등 대규모 신도시 조성을 펼쳤고 '해드림'·'웰카운티' 등 공사 자체 아파트 브랜드를 개발·건설했다. 또 9000호에 이르는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난 해소 및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공사가 전하는 대규모 사업 현황을 살핀다.

▲미단시티 조성사업
미단시티 사업은 중구 운북동 897번지 일원에 관광·레저·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이 곳 사업을 진행한 특수목적법인(SPC) 미단시티개발㈜이 지난해 9월 만기 대출금 3372억원의 상환을 실패하며 토지공급계약을 자동 해지했다. 공사는 대출금 전부를 대신 갚아주고, 미단시티개발㈜이 소유한 미단시티 토지를 반환받았다.
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미단시티개발㈜은 2007년 합작법인 설립이후 지난 10년간 직접개발 없이 제3자에게 토지만 재매각하는 단순 업무만을 수행했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자금조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공사의 신용공여로 5차례에 걸쳐 대출금 리파이낸싱을 지속했다. 그러나 지방공기업의 제3자에 대한 채무보증행위가 금지되고, 합작법인의 최대주주인 리포가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의 지분을 철수함에 따라 공사가 재정 지원할 근거가 사라졌다.
올해 공사는 미단시티 내 잔여 토지분양에 나선다. 공동주택·숙박·위락·준주거 용지 각 1필지 총 4개 필지(16만7806㎡)를 공급해 복합리조트 착공 이후 높아진 토지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

▲십정2구역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십정2구역 사업은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5678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2007년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로 지정됐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미분양 우려에 따른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민간사업자가 임대아파트를 통매입하는 뉴스테이 방식마저도 자금 문제로 좌절됐다.
공사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맞춰 전체물량의 20%(716가구)를 청년·신혼부부에게 주변 시세보다 15%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29일 주택보증보험공사(HUG) 보증승인에 이어 부동산매매계약에 따라 836억원을 납입했고, 지난 1월2일 중도금 2000억원을 선납했다.
공사는 다음달 말까지 이주를 끝내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가 2021년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인천 서구 마전동·당하동·원당동·불로동 일원에 자족형 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1118만1000㎡(약 338만평)의 토지를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단지조성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조성공사는 4월 기준 29%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단계 조성공사 공정률을 45%까지 끝내고 2단계(419만1000㎡, 약 127만평) 조성공사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2년 마친다. 또 3단계(311만9000㎡, 약 94만평) 공사는 2023년까지 벌인다.
공사는 지난해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완판 신화를 썼다. 지난해 9월 10개 필지(62만1122㎡, 1만1017세대)에 이어 이 달에는 2개 필지(10만238㎡, 1772세대) 모두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다 팔렸다. 여기에 추가로 공동주택용지 7필지 (32만9512㎡)와 주상복합용지 2필지(3만8632㎡)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인 검단신도시는 지난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최종 승인돼 서울 주요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송도국제도시~인천시청 등 검단신도시와 연결되는 인천지하철 1호선은 2024년 개통 예정으로 공항철도 계양역과 환승해 서울지하철 5·9호선을 따라 여의도와 강남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안에 따라 신설되는 원당역을 개발계획에 반영하고 검단지역 인구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추진 중인 검단하수처리장 증설공사는 금년까지 공정률 12%로 끌어올린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새 영문사명 'IMCD' … "경영혁신 중점"

인천도시공사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난다.
공사는 지난 수 년 엄청난 자본이 선투입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다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재정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4년 무려 8조원까지 치솟던 부채규모로 인천시 재정의 골칫거리였다.
공사는 "지난 3년간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함과 동시에 4년 연속 흑자경영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내며 공사를 향한 걱정을 불식시켰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재정건전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사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도시공간 재창조로 인천시민의 주거안정과 행복 실현에 기여'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반영한 영문사명을 바꿨다.
공사의 새 영문사명은 'IMCD'이다.
IMCD는 Incheon Metropolitan City Development Corporation의 약칭이자 '도시공간 재창조'라는 미션의 의미를 담은 I'm a City Designer,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리더공기업'의 비전을 담은 I'm a City Developer, 개념설계라는 핵심가치를 담은 I'm a Concept Designer 등 세 가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I는 Innovation(혁신), M은 Morality(청렴), C는 Challenge(도전), D는 Dedication(헌신)로 축약된다.
공사는 창립 때 인천도시개발공사로 시작해 인천관광공사를 통합한 후 인천도시공사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인천관광공사가 다시 분리되며 영문 사명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사 관계자는 "단순한 도시개발의 차원을 넘어 공사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의 개념을 함축하고 300만 인천의 도시를 설계·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정체성을 담고 있는 영문사명으로 새롭게 정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황효진 사장은 "지난 수 년 공사가 걸어온 길은 직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을 찾아 내실경영과 질적성장을 대비한 '경영혁신'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