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기본부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반대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캠프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21일 이 후보 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 식비, 숙박비까지 포함하는 개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최저임금이 1만원이어도 실질적으로는 8000원 수준이 된다. 줬다 뺏는 최저임금 삭감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은 600만 노동자의 생존권이자 최소생계비다. 촛불정권을 자임하는 집권여당이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이를 합의 처리하려는 현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여당은 이 사안을 노사 이해당사자가 포함된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 중심으로 논의,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농성 장소를 이 후보 캠프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제대로 사회에 알릴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이 국회 환노위를 통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추진을 거두고 관련 논의를 최저임금위원회로 넘긴다는 입장 표명이 있을 때까지 농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민주노총 경기본부 관계자 10여명은 캠프 지하1층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