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1010104.jpeg
▲  사진제공=소병훈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갑))은 지난 18일 '경기 광주 태전지구 교통체계개선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소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소규모 용역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해 두 달여에 걸친 조사기간을 거쳤다.


 광주시는 지속적인 도시개발에 따라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난 5년 간 연평균 5.80%의 자동차등록대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 연평균(3.29%)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 환경은 이러한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시의 경우 통과교통수요를 처리하는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의 비율이 약 60%를 차지하는 반면, 시도(市道) 비율은 41.1%에 그치고 있다. 이는 성남(85.7%), 수원(92.7%), 안양(91.7%) 시도(市道)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내부 교통수요의 처리를 담당하는 시도(市道)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교통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의미한다.


 소 의원이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경기 광주시 태전동 일원 태전지구도 지역주민의 교통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 입주와 더불어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도3호선의 개통으로 태전IC를 이용하려는 용인방면 교통량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교통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를 맡은 도로교통공단은 광주시의 도시·교통현황을 기반으로 태전지구 교통운영체계의 내·외부적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태전지구를 구성하는 7개 지구가 각각 개별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내부도로와 외부도로의 연결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고, 태전·고산지구 전체 개발부지 면적(약 120만㎡)에 해당하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미흡한 점 등이 태전지구 교통운영체계의 외부적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요인이 태전지구에서 외부로 통행하는데 어려움을 야기한다는 분석이다.


 내부적 문제점으로는 도로 및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의 부족이 지적됐다. 아울러 차로운영계획이 짝수차로제로 운영됨에 따라 좌회전 차로가 미 확보돼 차량의 혼선 및 상충을 유발하고 있고, 첨두시간(하루 중 차량이용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의 신호주기(180초)가 너무 길어 신호대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실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태전육교 하부교차로 기하구조 개선방안, ▲43번 국도로의 연결도로 신설(안), ▲태전IC 외 입체교차로 신설(안),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도로 및 교통안전시설물 보완, ▲주요 도로부 차로운영계획 변경(안), ▲내부 교차로 신호주기 감소방안 등을 제시했다.   


 소 의원은 "이번 보고서는 오랜 시간 광주시민의 불편을 초래한 태전지구의 교통문제를 수치화함으로써 그 원인과 대책을 명확히 분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가 제안하고 있는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비 확보 등 중앙정부 및 광주시, 유관부처의 관심과 도움을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행정적 무관심 속에 방치된 광주시의 낮은 시도(市道) 비율을 제고하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 장은기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