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0일 전격적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북한이 최근 들어 대미·대남 압박의 수위를 올리는 데 따라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가능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방해할수 있는 요소들의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정상이 북한의 강경한 발언 등 최근 잇따라 악재가 돌출하는 상황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어 반드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천명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 이뤄진 이번 통화는 양 정상에게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틀 뒤면 만날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최근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비핵화 여정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한미 정상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한미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