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수도권에만 2만4000여가구가 대거 입주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꾸준한 물량 공급으로 아파트 전세 매물이 쌓여있는 경기 남부권은 전세가격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는 작년 6월(9329가구)보다 154%(1만4342가구) 급증한 2만367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 물량을 보면 수도권 입주 물량의 90%가 경기도에 집중된다.

용인은 매머드급 대단지인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를 비롯해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 등 8800여가구, 화성은 신동탄롯데캐슬(뉴스테이), 동탄2금호어울림레이크 등 3340가구, 광주시 오포읍 오포문형양우내안애 1028가구, 평택 소사벌더샵 817가구 등 총 1만903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은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595가구,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1034가구 등이 입주하고, 인천은 서구 마전동 검단2차우방아이유쉘 380가구가 입주한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경기 남부권은 그동안 꾸준히 물량이 공급되면서 아파트 전세 매물이 쌓여있는 곳"이라며 "이번 새 아파트 공급으로 전셋값 하락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