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석릉 주변 일반고분 10여기 파악키로
확보 유물 고려 건국 1100주년 특별전서 공개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강도(江都) 시기 문화상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본격화된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14일 강화 석릉 주변 고분군 개토제를 시작으로 강화 석릉 주변 고분 10여기를 발굴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지표조사를 진행, 25개소에서 고분 283기를 확인했다.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석릉 주변에는 109기의 고분이 분포했으며 이 가운데 10여기를 오는 7월까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 석릉을 발굴해 무덤 구조를 파악하고 석인상과 능비, 표석, 청자와 금속류 등 유물 400여 점을 찾아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문을 연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강화도에서 고려 일반 고분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발굴조사"라며 "석릉 주변 무덤 주인의 신분을 조사하고 발굴조사 현장과 석릉과의 관계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번 발굴에서 나온 유물과 이전에 확보한 유물을 인천시립박물관이 10월29일 여는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고려 왕릉전: 고려, 강화에 잠들다'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