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제작 여객기 … 평창올림픽 개막·시진핑 만날 때도 이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회담에 참석할 때 일류신 62M(IL-62M)을 '에어포스 원(Air Forcr One)'으로 이용할 전망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로 확인된 일류신 62M(구 소련 제작)은 인천국제공항에 수차례에 걸쳐 들어 온 사례가 있다. <인천일보 5월8일자 6면>

통상적으로 각 나라 정상이 탑승한 항공기를 '에어포스 원'으로 칭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류신 62M은 테일 헤비(Tail-Heavy)라 지상(계류장)에 기체가 정지할 때 바퀴를 막대기 모양의 지지대가 지면까지 받치는 것이 특징이다.

T자형의 꼬리 날개와 기체 후면부에 4개의 제트엔진이 장착됐다. 1963년에 첫 비행을 한 옛 소련을 대표하는 여객기로 꼽힌다.

특히 2월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이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와 낯이 익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참석한 최룡해·황병서·김기남 등 북한 고위급 3인방이 '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들어 왔다.

7일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당시에 일류신 62M(IL-62M)을 이용한 사실이 목격됐다. 일류신 62M 바로 옆에 고려항공(JS)의 수송기 IL-76MD가 나란히 계류돼 있었다.

당시 워싱턴 포스트과 영국 데일리 메일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 위해 이용한 비행기를 에어포스 원으로 호칭하는 기사를 썼다.

북한은 1979년부터 88년까지 4대를 구입했으며 2대를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2대는 고려항공이 운용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