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레트프 포지션 전부 소화
현대건설은 '중고 신인' 페리 지명
'2시즌 득점왕' 알레나 1순위 호명
▲ 여자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선수들. 왼쪽부터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 베레니카 톰시아(흥국생명),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GS칼텍스), 이바나 네소비치(한국도로공사), 베키 페리(현대건설), 어도라 어나이(IBK기업은행). /사진제공=KOVO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트래프트에서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30·189㎝)를 지명했다.

톰시아는 라이트와 레프트 포지션이 전부 가능하다. 지난 3월까지 이탈리아리그 필로타라노에서 라이트로 활약했고, 4월부터는 폴란드리그에서 한 달 정도 레프트로 뛰었다.

수원 현대건설은 베키 페리(30·미국·이탈리아 이중국적·188㎝)를 선택했다.

페리는 2011~12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선수다. 이후 이탈리아, 중국 등에서 활동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V리그 여자부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한 알레나 버그스마(28·미국·1m90㎝)는 이번에도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5일(현지시간) 23명의 외국인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이탈리아 몬차 빌라 레알레에서 열린 2018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차등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7~18시즌 V리그 순위에 따라 총 120개의 구슬을 6개 구단에 차등 지급한 뒤, 추첨기를 통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선수를 지명했다.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한국도로공사의 구슬 수(10개)가 가장 적었고, 준우승팀 IBK기업은행(14개), 3위 현대건설(18개), 4위 GS칼텍스(22개), 5위 KGC인삼공사(26개), 6위 흥국생명(30개)가 순으로 구슬이 주어졌다.

추첨 결과 지명 순서는 인삼공사, 흥국생명,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기업은행순으로 정해졌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주저함 없이 알레나를 호명했다.

알레나는 "인삼공사에서 또 뛰게 돼 행복하다. 행운을 얻기 위해서 붉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또 인삼공사 동료들이 선물해 준 빨간색 보석 목걸이를 하고 왔다"며 웃었다.

한편, GS칼텍스는 라이트 공격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27·몰도바·1m86㎝)를 뽑았다. 라이트 공격수인 마르티니우크는 루마니아,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폴란드 리그에서 뛰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와 재계약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어도라 어나이(22·미국·1m88㎝)를 지명했다. 레프트 공격수인 어나이는 트라이아웃 전 구단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유타대 시절 3년 연속 500득점을 넘긴 어나이는 지난해 미국 대학 랭킹 1위에 올랐다.

다음 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 연봉은 15만달러다. 새 얼굴인 톰시아, 마르티니우크, 페리, 어나이는 연봉 15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바나의 경우 구단 재량에 따라 15~18만달러를 받을 수 있었는데, 도로공사는 18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년 연속 뛴 알레나는 지난 시즌 인삼공사로부터 받았던 18만달러를 받게 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