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나아이 시행협약 체결
앱으로 충전·잔액 확인 가능
시민-소상공인 연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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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이 전국 최초로 종이가 아닌 모바일 기반 IC카드로 인천에서 탄생한다.

인천시는 인처너(INCHEONer) 카드 시범사업 운영대행사로 선정된 코나아이㈜와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처너 카드는 코나아이 카드 플랫폼을 이용해 종이 상품권보다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였다는 게 핵심이다. 지역 내 기초단체, 개별 단체에서 사용되던 상품권이나 전자화폐 등도 대체 및 흡수가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설계돼 있다.

종이 화폐가 지닌 한계를 넘어 시민과 소상공인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그동안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와 관련 분야 교수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통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가맹점 수수료율 책정, 가맹점 등록 및 발행·운영 시스템 구축 등 제반사항에 대한 협상을 거쳤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화폐 전문가, 시민단체, 소상공인단체, 소비자단체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리스크는 줄이고,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했고 인천시는 설명한다.

'인처너(가칭) 앱'을 내려받은 후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충전 및 잔액 확인, 소득공제 신청 등도 앱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인천지역 내 모든 IC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마그네틱 카드 대비 보안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처너 카드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어 인천 청소년들 용돈카드로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인천지역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시민 외부 소비율이 최고 수준이다. 인천시는 인처너 카드 도입을 통해 시민 소비가 늘어나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타당성, 확장성을 검토한 후 내년부터 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