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각 정당에 공천의무할당제 이행 촉구
여성단체들이 6·13 지방선거에서 여성후보를 적극적으로 공천하라고 23일 각 정당에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YWCA연합회 등 여성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천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각 정당의 여성후보 공천 상황은 매우 실망스러운 상황"이라며 "심지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에는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각 정당에 "정치관계법과 당헌·당규에 명시된 여성할당 공천 규정을 엄격히 지킬 것"을 요구하면서 "이후의 공천 과정에서 여성을 적극 공천해 성평등한 정치 실현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적 의지를 유권자 앞에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각 당은 당내 경선에서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여성공천 확대를 모색했으나,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여성후보는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인천시장), 박영선 국회의원(서울시장), 양향자 최고위원(광주시장) 등이 경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자유한국당에서도 경남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