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섭 아름다운서당 담임교수 "생각할 기회 주고파" … 영리더스아카데미 개설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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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생들이 다양한 경영·인문서를 접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헌섭 ㈔아름다운서당 담임교수는 인천 영리더스아카데미(YLA) 개설에 앞장선 인물이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아름다운서당이 주관하는 인천 영리더스아카데미는 인천 거주 대학생과 인천 소재 대학 재학생들이 매주 인문학 고전 3권과 경영서 1권을 읽고, 발표와 토론을 통해 사고와 철학을 공유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인문·경영서 리뷰 외에도 한국경제사를 발표하고,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를 통해 모의창업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 지역내 봉사활동과 연 4회 외부명사 특강이 진행되며, 여름방학 중에는 현장실습과 특별활동, 겨울방학에는 6박7일간 겨울캠프도 마련된다.

이 교수는 "지식보다는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다양한 계통의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를 위해선 매주 4권의 전문 서적을 필독해야하는 데다, 매주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타이트하게 교육이 진행되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가 영리더스아카데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년여 전 부터다.
SK에서 30여년을 근무했던 그는 퇴직 후 지인의 권유로 영리더스아카데미(12기) 전주반 인문학 교수로 참여하게 됐다.

취업과 스펙쌓기에만 매몰되는 청년들이 안타까웠던 그는 본인의 경험 공유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심했다.
주말마다 인천과 전주를 오가는 일정에도 열정으로 교육에 임했지만 전주반이 1년간 운영 끝에 중단됐고, 그는 인천 학생들에게도 이같은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후원기업 중 하나인 SK인천석유화학과 인천시 및 인천상공회의소와 접촉 끝에 지난해부터 인천반을 개설해 운영하게 됐다.

현재 인천 영리더스아카데미는 인천상공회의소가 홍보와 교육장 및 식대를 지원하고, 후원기업이 예산과 현장실습 및 인턴십을 지원하며, 지역내 대학교들이 교육생을 모집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기업의 전·현직 임원 8명으로 구성된 교수진은 실제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 등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이 교수는 "인천 영리더스아카데미는 자기주도형 학습방법을 습득해 인성과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하고 구직활동 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며, "현재 2기 교육생을 모집 중인 가운데, 더 많은 지역 학생과 기업들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