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결정 전까진 계획없어" … 학부모 불만
오산시를 비롯 경기지역 10개 지자체가 올해 중학교에 신입생들의 무상교복사업 추진하고 있으나 화성시의 경우 무상교복과 관련해 아무런 계획도 없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사업은 성남에서 2016년부터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29만여원의 교복비를 지원하면서 올해 광명, 용인 등 7개 시로 확산됐다.또 수원시를 비롯한 3개 시·군도 연내에 자체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는 경기도의회에서 무상교복을 사업을 추진을 결정하기 전에는 아무런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화성시는 무상교복과 관련한 실무부서도 마련되지 않고 관련논의도 진행하지 않을 정도로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당초 경기도에서 무상교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가 보류되는 바람에 시는 도에 방침을 따를 예정"이라며 "현 시장님도 연임을 포기한 만큼 경기도에서 명확한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관련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0일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의 사업 추진 방식을 놓고 교복 관련 사업자 사이에 갈등이 빚다 보류돼 다음 도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6월에나 조례안을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복 지원 조례안이 보류된 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즉시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철저히 무시하는 '경기도 학교교복 지원조례안'을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화성시 학부모 김모(46·동탄2동)씨 "인근 오산, 수원, 용인, 성남까지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들에게 30만원 상당의 교복비를 지원하기로 결정을 했다"며 "화성시는 요즘 대세인 무상교복에 무관심한지 현 시장이 연임을 도전했다면 과연 그랬을지 모르겠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학부모 조모(43·향남읍)씨는 "학생들이 빈부격차에 상관없는 교육기회를 받고 미래의 일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 무상교복 전면시행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