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6월까지 시인·작품 4회 강의
문화계 인사 진행 통해 알찬 시간 꾸며
자랑스러운 인천 시인들의 시(詩) 같은 인생사를 직접 듣는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한국근대문학관에서 3월31일부터 6월 말까지 '인천, 시인과 만나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 분야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의 친절한 진행으로 시인의 인생과 그들의 작품을 돌아보는 강의다.

첫 시간은 '반성의 시인' 김영승의 세계로 문을 연다. 1987년 낸 첫 시집 <반성>을 바탕으로, 문장노동가이자 인문학 저술가 장석주가 함께한다. 김영승은 1986년 <세계의문학>에 '반성, 서' 등 3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인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불교문예작품상, 지훈문학상, 형평문학상 등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엔 '인천시민들이 뽑은 2017 올해의 문학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다음달 28일엔 서정시의 진경을 빚는 시인 장석남이 5년간 준비했다는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과 함께 송종원 문학평론가가 진행을 맡는다. 장석남은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맨발로 걷기'로 데뷔했다. 저서로는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과 <젖은 눈>,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등이 있으며 미당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6월2일엔 시인 이설야의 첫 시집 <우리는 좀 더 어두워지기로 했네>를 살펴본다.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설야는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의 장소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작품엔 인천 곳곳의 지명이 등장하고 그곳에서 작가는 노동·사랑·여성·생명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날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는다.

끝으로 같은 달 30일엔 김민정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을 강동호 문학평론가가 만난다. 김 시인은 199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검은 나나의 꿈' 외 9편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등 그리고 산문집 <각설하고,> 등을 냈다. 2007년 제8회 박인환문학상, 2016년 제17회 현대시작품상 등을 수상했으며, 문학동네 시인선 책임편집자를 맡고 있다.
강의는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진행한다.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한국근대문학관 홈페이지(lit.ifac.or.kr)이나 전화(032-773-3801)로 신청하면 된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