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개인 간 감염·전파
최근 부천의 한 고교생들에게서 검출된 노로바이러스는 개인 간 감염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는 지난 9일 학생들이 집단으로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인 직후 학교 급식실 내 집기류 등 검체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역학 조사하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학생들의 집단 증상 전날인 8일 급식으로 나온 음식물, 음용수 등 급식실을 전수 조사했지만 노로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학교측은 지난 9일 오후 1시10분쯤 학생 53명이 복통을 호소하고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인다며 부천 지역 보건소와 부천시에 신고했다.

당일 오전 9시쯤부터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속출하자, 학교 측은 점심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했다. 또 증상이 심해 결석한 학생 4명에게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8일 점심 급식으로 나온 음식물들을 전수 조사했었다.

부천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학교 급식실 내 조리기구나 전날 먹은 음식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 학생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등교한 이후 다른 학생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식중독균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접촉하면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로도 쉽게 옮길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 고열, 탈수, 근육통, 두통 등 증세가 나타난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