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인천에서 크레인과 이사용 사다리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8일 인천 공항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14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 내 건물 공사 현장에서 250t급 크레인 차량의 바퀴 부분 궤도가 끊어졌다. 이 사고로 크레인 차량 인근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던 근로자 A(59)씨가 끊어진 궤도에 맞아 왼쪽 발목이 절단됐다.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공사장 바닥 철판이 크레인 차량 바퀴에 끼면서 궤도가 끊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당시 크레인 운전기사 등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쯤 남동구 구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사용 차량 사다리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도 일어났다. 아파트 22층에서 창틀을 운반하기 위해 55m 길이의 사다리를 설치하던 중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차량 사다리가 넘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방음벽 일부와 교통 표지판이 부서졌다. 또 도로 위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정회진·김신영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