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동 22개 통장 반대·서명 건의서 제출
광주시 송정동 버스차고지의 경안동 역세권 부근 이전 추진과 관련, H아파트 주민 등이 지난달 반대표명을 한데 이어 경안동 통장들도 반대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광주시에 제출하는 등 차고지의 역세권 이전 반대목소리가 지역사회로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 경안동 통장협의회는 16일 "버스차고지가 역동 산1-1번지로 이전되는 계획에 대해 반대의견을 결의한다"고 밝힌 건의서를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소병훈 국회의원에 전달했다.
건의서에 따르면 경안동 제2의 중심지로 탄생될 역세권 도시개발구역과 중앙근린공원 인근인 역동 산1-1번지 내에 버스차고지가 이전되는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건의서에는 경안동 22개(경안동, 역동, 쌍령동) 통장들이 모두 반대의견에 동참한 서명지도 함께 전달됐다.
이와 관련 경안동 A통장은 "O종중 토지주와 KD운송그룹 간 토지매매가가 형성되는 등 차고지 이전을 위한 계약이 임박해 있다"면서 "역세권은 광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인데 버스차고지가 들어오면 소음 및 매연, 교통체증 뿐 아니라 역세권 주변 미관에도 악영향을 줘 도시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안동 B통장은 "역동 산1-1번지 일대는 역세권 주변에 유일하게 남은 녹지인데 이곳을 파헤쳐 버스차고지가 들어오는 것은 도시의 가치하락은 물론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부지 인근에 위치한 이편한세상 아파트 입주민대표들도 앞선 12일 저녁 긴급 소집을 갖고 역세권으로의 차고지 이전을 반대하는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입주민들은 차고지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으며, 광주시청과 KD운송그룹을 항의 방문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역세권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쌍령동 주민들도 차고지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등 버스차고지 이전을 놓고 주민들과 KD운송, 광주시간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