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총13개실 12월 완공
이용료 2주 170만원 안팎
인근 민간보다 20% 저렴
모 병원, 산부인과 유치說
올 민간 산후조리원 개원
'출산낙후도시' 탈피 기대
여주시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을 추진하면서 '출산낙후도시'라는 오명을 벗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시에 단 한 곳도 없던 산후조리원이 올해 문을 여는 데다, 한 대형 병원에서 분만산부인과 유치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15일 여주시에 따르면 사동 일원에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2층, 전체면적 1498㎡ 규모로 산후조리실 총 13개실 들어선다.

시는 공공산후조리원을 민간 산후조리원과 차별화 했다.

우선 2주에 170만원 안팎으로 산후조리원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이는 인근 이천·원주시의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료(200만원 이상)보다 20%가량 저렴하다.

또한 국민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차상위 계층, 장애인, 세 자녀 이상 산모 등 저소득층 산모는 이용료 50%만 부담할 수 있게 했다.

시는 감염병 예방관리, 신생아 보살핌 등을 위한 공간도 만들었다.

시설 1층에 모자 건강 증진 실도 시설을 만들어 모자 건강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그동안 시에는 출산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시민들이 인근 도시로 원정을 떠나는 불편을 겪었다.

시 자체적으로인 분만 산부인과 유치를 위한 방안을 계획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낮아지는 출산율' 등으로 인한 산부인과 이용률 하락 때문에 병원들이 분만실 유치를 꺼려서다.

여주시 신생아 현황은 2015년 801명, 2016년 741명 2017년 601명으로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택했다.

시는 이번 산후조리원 건립으로 이천 등지로 출산 원정을 떠나는 시민들의 불편과 취약계층 산모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주시 한 대형 병원에서 분만 산부인과 유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주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병원은 이달부터 우선 진료만 가능한 산부인과를 개원할 예정이다.

이후 6개월간 방문객 추이를 지켜본 뒤 분만실 운영 여부를 결정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시 관계자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으로 그동안 시민들이 겪던 불편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후조리원, 분만산부인과 마련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