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묵 aT 인천지역본부장, 올해 취임 2년차 "지원사업 모르는 업체 많아 … 최선다해 돕겠다"
"인천지역 농식품 업체들의 수출 기반을 만들어 놓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 취임 2년차에 접어든 김동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인천지역본부장은 15일 "인천은 농업 기반이 많이 취약하지만, 농식품을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들이 꽤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aT는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과 농산물 수급 안정, 농수산식품 수출 진흥, 식품산업 육성 등 수출과 유통을 통해 농식품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공공기관이다.

특히 aT 인천본부는 강화산 쑥과 인삼, 고구마 등을 이용해 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월 인천시와 공동으로 aT 지원사업 및 대(對) 중국 수출 확대 사업 설명회를 연 것이 대표적이다.

김 본부장은 "aT에서 다양한 식품 수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잘 모르는 업체들이 많다"며 사업 설명회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이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수출이 확대돼야 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어 "인천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깝다. 인천항은 대 중국 수출 항구로서 주요 항만인데도 수출품 중 인천에서 나는 농식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되면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aT 인천본부는 또 올해 홍콩과 베트남, 북경 등에서 열리는 해외 식품박람회에 업체들이 참여해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업체와 상담을 하고 식품 생산 현장 등을 둘러보게 한 뒤,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도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 수급 안정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량이 적은 대두(콩)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해마다 질 좋은 미국산 대두 20만t을 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부산항으로 들어오던 물량을 2015년부터 새로 개장한 인천신항으로 옮겨 받으면서, 인천항 물량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대두는 소상공인들의 원료로 공급되며, 그 덕분에 두부 등 서민들의 먹을거리가 안전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는 "매년 직원들과 함께 장애인과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다"며 "형식적 도움이 아니라 주거 환경 개선, 필요로 하는 물품 구입 등 다양한 맞춤 형태의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수출 지원 업무를 강화하고자 한다. 전문적 지식이 없어 수출을 망설이는 농식품 업체들이 aT의 지원사업을 통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