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FSC)가 여름철 중국 노선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운항을 중단한 중국 노선 복항과 신규 취항에 나서는 상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름철 운항 개편을 앞두고 중국인들의 방한 수요 변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자 현재 수준을 유지한 운항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3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항공기를 중형기에서 소형기로 바꾸거나 일부 노선 중단에 이어 8개 중국 노선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국적항공사 중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높은 아시아나항공도 변화의 움직임은 별로 없을 예정이다. 일부 노선 운항을 재개한 아시아나항공은 소형기를 중형기로 대체하고 있으나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당초 예상보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수요 예측이 쉽지 않아 당분간 중국 노선 증편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LCC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후 중단했던 중국 노선 복항과 신규 노선 취항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사드 보복 조치가 해빙 분위기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근거로 LCC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5일부터 인천공항~중국 옌타이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인천~옌타이 노선은 제주항공의 8번째 중국 정기노선으로 칭다오, 웨이하이에 이어 산둥성 지역의 3번째 노선이다.
중국 노선은 양국 정부가 항공회담을 통한 합의로 운수권을 승인하는데 산둥성은 '항공사가 신고로 취항 가능한 지역'이라 쉽게 취항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운휴 중인 인천~지난, 인천~원저우 노선을 각각 4월초 복항하고,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4월6일부터 신규 취항에 나선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사드 사태로 중단한 청주공항 출발 중국 5개 노선(심양, 닝보, 따롄, 하얼빈, 상하이)의 운항을 하반기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