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연령구조 차이를 표준화해 만든 '연령표준화'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운수사고, 자살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발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인천에도 표준인구 10만명당 101.5명이 악성신생물로 분류되는 암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암 사망원인은 폐암(23.3명) 간암(13.9명) 위암(10.1명) 순이었다. 전국을 대상으로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통계에선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앞질렀다. 인천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48.8명으로 전국평균 337.2명보다 다소 높았다. 인천에선 2016년 전년 대비 667명이 많은 1만4119명이 사망해 2210명이 증가한 경기도 다음으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자연인구감소가 우려되는 현상이다.

전국적으로 자살사망률은 25.6명으로 비교 전년보다 3.4% 줄어들었다. 특히 2011년 이후 7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OECD 35개 국가의 평균자살률 12.0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최상위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의 자살률은 26.5명으로 5년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특·광역시 중에서 상위권이다. 고령화 사회의 급속한 진전으로 치매 사망률도 증가할 전망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9164명이 치매에 의해 사망했다. 10년 전보다 114.1%가 증가한 수치다. 치매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7.9명이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 치매가 9.4명으로 선두이고 상세불명의 치매 7.1명, 혈관성 치매 1.4명으로 나타났다. 또 인천은 비만율(28.4%), 흡연율(24.7%), 고위험 음주율(20.0%) 등 주요 건강 수치가 특·광역시 7곳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보건의료 수준을 한층 돋우어 시민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건강복지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치매국가책임제에 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자살예방 활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명사랑 택시' 운동 등 생명존중 정책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