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유사체험봉사단 정행원 어르신, 청소년·성인에 신체·심리 특성 교육
노인유사체험봉사단은 2006년 4월에 창단해 지역사회 내 어린아이들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노인의 정서 및 신체 변화에 대해 알려주고, 노인유사체험복을 착용해 봄으로써 노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봉사단이다.
정 씨는 처음부터 봉사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지인의 소개로 봉사단을 알게 되었는데, 자신이 적극적인 성격과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재능을 살려 어린 친구들에게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활동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청소년들에게 늙어가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전달하는 일이 참 보람되다고 생각한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봉사를 하고 있는 정 씨는 "처음에는 봉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봉사단에 단원도 많고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함께 했던 동료들이 건강상, 개인상의 이유로 그만 두게 되었고, 이제는 유사체험봉사를 함께하는 동료들이 몇 안 남게 됐다. 그러다보니 남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의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활동한 시간만큼 몸도 습관처럼 봉사를 하게 된다고 했다.
특히 정 씨는 노인유사체험에 참여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본인이 느끼고 생각한 것에 따라 중요해 질 수 있고, 그래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고, 익히며 마음으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흥미를 느끼며 잘 따라와 주기 때문에 모든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며 "봉사활동을 하며 만나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노인을 이해하고 싶어하고, 체험활동을 하고 나면 앞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잘 해드려야겠다고 다짐할 때 그럴 때마다 행복해지고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씨는 "자원봉사를 하며 내가 알고 있는 것들 중에 남에게도 유익한 것들을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웃에게 많이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살면서 느꼈던 것을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또 "봉사를 하기 전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봉사를 하면서 내가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이 많이 있구나 깨달았고 저도 새롭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됐다"고 말한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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