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후 첫 흑자전환·수주계약 증가 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6일 종가 45만7000원을 기록, 시가총액 3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전일 대비 1.56% 올라 시가총액 30조2700억원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한 원동력은 설립 6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실적과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수주계약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은 연간 18만ℓ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단일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이다.
1공장(3만ℓ), 2공장(15만ℓ)까지 합하면 CMO 업체 중 세계 최대인 36만ℓ규모에 이른다.
3공장 건립이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바오로직스는 당분간 더 이상 대규모 투자는 진행하지 않아도 돼 연구개발과 수주에만 전념하면 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59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으로 2011년 설립 이후 6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8500억~9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영업이익률은 40%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공장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제조승인을 계기로 물량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3공장 첫 상업생산 물량으로 22일 미국 제약사와 179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시험 용 소규모 생산으로 상업화에 성공하면 9배 이상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플릭사비'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가 올해 초 본격 출시됨에 따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