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루넝 A팀과의 연습경기 2대 2 무승부로 중국 전지훈련 마무리
프로축구 K리그1(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개막전 승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인천 구단은 다음달 3일 강원FC와의 개막경기를 앞두고 20일부터 5일 동안 중국에서 3차 전지훈련을 끝내고 24일 귀국했다.

인천은 이 기간 A, B팀으로 나눠 훈련하면서 2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인천은 연습경기에 시종일관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수비 위주의 팀 컬러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줬다.

먼저 인천 B팀은 21일 산둥루넝 클럽하우스에서 산둥루넝 B팀을 상대로 벌인 첫 연습경기서 1대 3으로 패했지만 체력을 앞세운 압박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 축구 시스템을 점검했다.

또 23일 열린 인천 A팀과 산둥루넝 A팀과의 두번째 연습경기에선 2대 2로 비기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인천의 공격축구를 이끌 외국인 선수들은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무고사는 0대 1로 뒤지던 전반 종료 5분 전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만들면서 '특급 골게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인천은 후반에 상대에 추가골을 허용했지만 추가시간 극적인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환의 코너킥을 무고사가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고슬기가 이를 절묘하게 왼발로 차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쿠비는 측면에서 활약하며 민첩한 발놀림으로 경기 내내 상대 수비진영을 흔들었다.

이기형 감독은 "무고사는 전방의 활동력이 좋고 공을 잘 연결해 결정력까지 훌륭했다. 쿠비는 뒷공간을 활용할 줄 아는 선수인데 상대가 내려와있다보니 힘든 경기를 했지만 훌륭한 순간돌파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전방을 압박하며 속도감 있는 공격을 선보이는 경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개막전 승리를 위해 남은 시간 크고 작은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팀을 완벽하게 정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3월3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개막전을 치른다.

/산둥(중국)=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