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교통수요 예측·환경영향 담은 기본용역 11월까지 완료키로
11년만에 정상 궤도에 오른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기틀이 될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11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2020년 공사가 마무리되는 부평구청역~석남역 연장 사업에 이어 석남역부터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간 10.6㎞를 연결하는 총사업비 1조3045억원(국비 7827억원, 시비 5218억원) 사업이다. 총 6개 정류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시는 이 기본용역에서 청라지역의 도시교통현황과 장래 교통수요 예측, 노선과 정거장 위치 등에 대한 검토를 벌인다.

또 연장공사 건설·운영계획, 경제성 분석, 자금조달방안, 공사기간 교통대책 등이 수립된다. 공사 과정에서의 환경훼손과 소음, 진동, 분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 분석하고 관련 사항 저감 방안도 주요 과제다.

이 연구용역은 오는 11월29일까지 수도권매립지주변지역환경개선특별회계를 통해 7억7400만원이 투입된다.

이 용역은 인천시가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조사 발표 전에 발주한 것으로, 기본계획 수립은 ㈜도화엔지니어링 등 2개사가,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장원에서 오는 11월29일까지 한다.

시는 이 용역을 토대로 7호선 청라 연장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오는 8월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9월 공청회 개최, 10월 시의회 의견청취를 한다.

시는 올 하반기 중에 국토부 승인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사업 승인을 받아, 2020년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1년에 착공해 2026년 개통을 한다.

지난해 말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어렵게 통과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12월29일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경제성과 사업성을 나타내는 B/C와 AHP가 각각 1.10과 0.561로 나와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비용 대비 편익(B/C)은 편익의 가치가 비용의 가치에 비해 같거나 높으면(1.0 이상) 사업성이 있다는 의미다.

또 분석적계층화법인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도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을 종합 평가하기 위해 적용하는 기법으로 0.5 이상이면 사업 시행이 바람직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2012년까지 수 차례의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벌였지만 B/C가 0.29∼0.56 밖에 나오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시는 노선 변경, 실제공사비 적용, 신규 도시개발계획 반영 등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 9월 기재부와 KD(한국개발연구원)I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예타 통과로 바탕으로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하게 됐다"며 "공기를 최대한 단축해 2026년 개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