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종목 … 금·은·동 합쳐 17개, 스켈레톤·컬링 등 메달밭 넓혀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5일 오전 강릉올림픽파크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컬링 대표팀이 시상대에 올라 손인사를 하고 있다./강릉=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libo.com
▲ 한국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 김동현, 전정린, 서영우가 25일 오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4차에서 주행을 마친 뒤, 환호를 하고 있다.대표팀은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평창=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libo.com
대한민국이 3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 무대에서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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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당초 목표(8-4-8-4)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전보다 더 많은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종목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대성공'이라고 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동계 올림픽 15개 종목 중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전통 효자 종목은 물론, 불모지였던 스켈레톤 등 6개 종목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모두 1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역대 최다 메달이다. 이전까지는 2010년 밴쿠버에서 딴 14개가 가장 많은 메달이었다.

선수 146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21명의 선수단이 활약한 우리나라는 이로써 금메달 수 기준으로 종합 7위, 전체 메달수 기준으로 종합 6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기존 취약 종목까지 메달밭을 확장하면서 사상 처음 6개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한국은 이전까지 종목 편중이 심해 쇼트트랙 등 3개 종목에서만 메달을 땄었다.

먼저 윤성빈이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배추 보이' 이상호 역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키에 올림픽 첫 메달을 선물했다. 올림픽에 도전해 온 한국 스키 58년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선수 5명 전원이 김 씨 성을 지닌 '팀 킴' 여자 컬링 대표팀도 결승에서 스웨덴에 3대 8로 패했지만, 처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컬링 대표팀은 두 번째 출전인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강호들을 모두 꺾으며 국내·외에 컬링 돌풍을 일으켰다.

남자 봅슬레이 팀도 4인승에서 1∼4차 주행 합계 3분 16초 38로 독일 팀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 이 종목 첫 메달을 수확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명불허전' 스피드스케이팅(7개)과 쇼트트랙(6개)은 우리 선수단에 가장 많은 13개의 메달을 합작했다.
스피트스케이팅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미를 장식한 이승훈과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빙속여제' 이상화 등 베테랑과 차세대 차민규(남자 500m), 정재원, 김민석(이상 팀추월), 김보름(여자 매스스타트)이 활약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도 2관왕 최민정을 앞세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6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최강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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