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융복합 기술 활용 등 중점사업 추진 방향 제시
"경기도 내 농촌의 노동력 부족를 해소하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농가 소득에 기여하겠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장은 2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신품종 개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첨단농업기술 융복합 미래농업 육성 ▲고부가가치 농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등 3대 중점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신품종 개발은 도농기원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딥퍼플', '쇼걸' 등 장미 12품종 62만주를 남미·아프리카에 판매했다. 유럽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장미 누적판매량이 451만주에 달했다. 또 경기지역에 맞는 '맛드림', '참드림' 등 고품질 벼 품종을 육성해 지난해 도 내 4500ha에서 재배했고 미국과 동남아 등에 49t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원장은 "경기도에서 개발한 우수한 신품종 개발·보급과 수출을 통한 로얄티 획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농가에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창출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IC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농업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구축한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과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를 활용해 스마트팜 확산에 기여하고 관련 교육 등을 통해 전문가도 육성한다.

김 원장은 "드론을 활용해 병해충의 발생이나 증가 가능성을 예측하고 홈네트워크와 연계한 원격제어 스마트 화분을 개발하는 연구, 여왕벌 위치추적장치를 개발해 양봉농가에 보급하는 사업 등을 통해 4차산업 혁명에 맞는 농산업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경기농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식품 가공기술 보급을 통한 마을 공동체를 육성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한다. 도농기원은 지난해 242명의 일자리 창출했고, 도시농업 전문가 50명, 청년농업인 13명 등 305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올해도 마을 공동체 5개소를 추가로 추진해 11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2020년까지 20개 마을 공동체를 육성해 소득중심의 가공생산형 수익모델과 고령화된 농촌사회속에서 농촌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김 원장은 "마을 공동체 사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소득중심형'과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산복지형'으로 나눠 진행하겠다"며 "급속한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농촌사회를 신바람나는 농촌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농촌노인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 드리고 이를 통해 소득을 얻도록 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