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연 '中거점도시 보고서' … "교류·비즈니스 통해 내륙까지 경제영토 확대를"
인천이 중국과의 교류·비즈니스 추진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국 권역별 접근 방안을 마련해 한·중 지방정부간 파트너십 관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발전연구원은 25일 '중국 권역 거점도시 지역발전 조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지리적 근접성, 물류·항운, 중소 제조업 진출에 주안점을 두고 주로 근거리에 입지해 있는 환발해 권역의 톈진(1993년), 다롄(1994년), 단둥(1995년), 칭다오(1995년), 산둥성(2004년), 옌타이(2007년) 등의 도시들과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또 2007년 충칭직할시와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인천과 파트너십을 맺은 중국 도시의 지역이 중서부 및 동북의 내륙지역과 남부 연해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김수한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은 중국 40개 대도시의 경제 역량과 발전 잠재력 측정을 위한 측정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대입해 각 도시의 종합역량 순위를 매겼다.

인발연은 "이를 바탕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산둥성과 랴오닝성 등에 집중되어 있는 인천의 중국 교류·비즈니스 대상지를, 중국 화둥 및 화남의 연해지역과 신성장 거점인 중서부 내륙으로 확대시켜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동부 연해 대도시들의 경제 선도 역할이 공고한 가운데, 중서부 내륙의 충칭시, 청두시 그리고 시안시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 발전 잠재력 역시 매우 높다"고 밝혔다.

중국 권역 거점도시별 종합 순위는 상하이 2.666점, 베이징 2.332점, 선전 2.103점, 톈진 1.853점, 광저우 1.844점, 충칭 1.814점, 쑤저우 1.566점 등이다.

김 연구위원은 "여전히 산둥성 등 환발해 권역에 집중되어 있는 우리의 경제영토를, 중국 혁신경제 1번지인 상하이, 선쩐, 광둥 그리고 일대일로의 최대 수혜지인 시안 등 내륙으로 확장해야 하며, 이를 위한 중국 권역별 교류·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체계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