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충청도'서 설명회 … 인천·경기 생계형 어민들 참석 못해
해양수산부가 수도권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수산정책 설명회를 충청도에서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해수부에 따르면 수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20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수산정책 설명회를 연다.

대상은 어업 종사자와 수협, 지자체 등이다.

설명회에선 해수부 관계자가 2018년 수산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어업인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진행된다.

앞서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소재 어업인을 위한 설명회는 20일 치러졌지만, 이들 어업인의 참석률은 저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명회가 충남도청 인근 충남도립도서관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인천시청에서 충남도립도서관까지 거리는 약 120㎞다.

대다수가 생계형인 수도권 어업인들이 설명회에 참석하려면 사실상 하루 일과를 포기해야 되는 것이다.

이날 설명회엔 충청도 어업인 위주로 약 20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옹진군 관계자는 "설명회 장소가 멀어서 그런지 인천 어업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과 경남은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강원은 강원도 환동해본부에서, 광주·전남은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원에서 치러지는 등 해당 지역 어업인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설명회 장소를 정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권역별로 설명회를 개최하다 보니 수도권의 경우 충남, 전북 등과 함께 서해중부 권역으로 묶어 충청도에서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