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안산시 결정에 세부과정 공개·참여보장 요구
4·16안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21일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안산시 방침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시민연대는 논평에서 "지난 20일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제종길 안산시장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추모공원이 아픔을 희망으로 승화시킨 우리들의 기억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 동안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시민들의 의견이 나눠지면서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추모공원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민 모두의 바람을 담은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추모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추모공원은 자연 친화적인 숲이 있는 휴식 공간, 청소년들의 문화와 교육의 공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간 등 시민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이 잘 수렴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만들어질 50인 위원회의 구성과 화랑유원지 전체에 대한 리모델링 등의 세부 사업 과정이 공개적이고 시민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방식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시에 요구했다.

4·16안산시민연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과 치유회복을 위해 70여개 안산지역 단체 및 기관, 시민들이 참여한 비영리민간단체다.

제종길 시장은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모공원 화랑유원지 내 한곳에 조성 ▲분향소를 제외한 시 전지역 세월호 관련 설치물 정비 ▲4월16일 합동영결식 거행 직후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시설물 철거 정부에 건의 ▲시 주관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위원회' 구성 세부 건립계획 및 로드맵 마련 등 4가지 결단을 내리고 주민 사이의 갈등 해소를 위해 시민들에게 넓은 마음으로의 이해를 구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