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 "안하겠다" 표명 … 예비 주자도 넘쳐나
6월 차기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은 일찌감치 단일화를 이룬데 반해 진보진영은 단일화 과정에 '험로'를 예고해 일각에서는 판세가 보수진영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은 재도전을 하더라도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지난 8일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지지선언 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임 대표로 단일화했다. 임 대표는 지난 13일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행보에 나섰다.

21일 진보 후보 단일화 추진에 나서고 있는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 교육감의 단일화 입장에 대해 "아쉽지만 본인의 선택을 존중할 뿐 어떠한 의견을 내기는 어렵다"면서 "모든 것을 열어 놓고 함께 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재정 현 교육감 외에도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등이 자천타천 도전장을 냈다.

이재정 현 교육감이 건재한데도 보수진영보다 예비 주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과 단일화 방법 등을 찾기로 했다.

경기교육혁신연대 관계자는 "진보, 보수 등 타이틀을 따지기보다는 유권자에게 각 후보들의 교육정책에 대해 질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등으로 '깜깜이' 선거가 아닌 후보자들의 정책적 차별성을 따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교육감이 지난 4년간 한 일에 대해서는 도민이 평가하고 결정할 일이지 일부 그룹이 평가할 것은 아니다"라며 "단일화에 나갈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 출마할 경우 진보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교육감은 다음 달 초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