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룡 김포시의원 "세계적 관광명소 될 것"
▲ 정왕룡 김포시의원.
김포시의회 정왕룡 의원이 20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광자원 활용을 위해 김포시와 강화군 사이에 놓인 강화해협(염하강)에 출렁다리 건설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덕포진(대곶면 신안리) 손돌무덤에서 맞은편 강화군 광성보의 용두돈대를 잇는 출렁다리를 만든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손돌목 일대는 대몽항쟁,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요 호 사건 등 수많은 스토리와 전란에 스러져간 민초들의 애환이 전승되어 오고 있는 곳"이라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정 의원은 원주 간현관광지 소금산 등산로에 설치된 출렁다리를 예로 "섬강 100m 상공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길이 200m, 폭 1.5m로 국내 산악보도교 중 최대 규모지만 직경 40㎜ 특수도금 케이블이 8겹으로 묶여 양쪽 아래위로 다리를 지탱하고 있어 몸무게 70㎏ 성인 1285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덕포진 손돌목 일대는 병인양요 당시 정족산성에서 프랑스군을 격퇴한 양헌수 장군과 그 부대가 도하한 곳일 뿐만 아니라 삼남지방에서 출발해 조강을 거쳐 마포를 오르내리던 세곡선들이 꼭 거쳐야 하는 곳으로 이곳에 바다 위를 걷는 출렁다리를 놓는다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곳에 출렁다리가 놓이면 김포와 강화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김포와 강화가 상생·협력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왕룡 의원은 "이곳에 출렁다리를 놓기 위해서는 김포와 강화 간 협의와 군사규제, 문화재 보호법 제한 등 넘어야 할 산이 여럿 있겠지만 한강 철책을 걷어낸 것 못지않은 차원의 정치권의 의지만 모아진다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