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인천논현역 주변 복합시설 추진 … 민원게시판 불편 우려
수인선 인천논현역 주변에 주차장, 공원 등이 사라지고 6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기로 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19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인천논현역 3·4번 출구 앞 논현동 731의 4 철도시설부지에 지상 6층, 연면적 2만1668㎡의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인천논현역 복합시설 개발사업으로 내년 5~6월 완공이 목표다.
최근 가설울타리를 설치하고 착공 준비가 한창이다. 기존에 있던 공원과 자전거 거치대는 폐쇄됐다. 주차장 일부도 곧 문 닫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은 공단과 민간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추진하고 있다. 건물에는 환승주차장과 판매시설, 문화공간 등이 조성된다. 사업비는 총 360억원이다.

공단은 논현역 건설 당시부터 사업을 계획했으나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추진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사업자를 모집했지만 신청자가 없었고 2015년 3차 모집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건물 신축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남동구 민원 게시판에는 "주민들이 잘 이용하던 공원과 주차장, 자전거 거치대를 없애고 좁은 부지에 건물을 짓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사장 옆 도로가 비좁아 다니기 불편한 상태로 주민 편의보다는 이익이 우선되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또 인터넷 지역 카페에도 "가뜩이나 논현역 인근에 고층 상가 건물이 밀집해 있는 상황에서 건물이 추가로 들어서면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해당 부지에 건물이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사업자 모집과 국토교통부의 점용허가 승인 문제로 인해 착공이 늦어진 것"이라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잔여 부지에는 조경시설과 통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