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SK 감독 스프링캠프 이틀 일정 변경
지난달 3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프로야구 SK와이번스 힐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4일 구단에 따르면 1일부터 공식 캠프 일정을 시작한 힐만 감독은 이틀 연속 배팅 및 투구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정규 스케줄은 9시 전체 미팅 후 몸을 푼 뒤 투수, 타자가 함께 하는 팀플레이 수비 훈련 진행, 투수와 타자가 나뉘어 각각 투구와 타격훈련을 실시하도록 짜여있지만 힐만 감독은 이와 다른 훈련을 진행 중이다.
타자는 베이스러닝, 소프트 토스, 수비훈련 후 러닝으로 마무리한다.

투수는 캐치볼 및 롱 토스,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를 실시하고 컨디셔닝 및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이어지도록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미 힐만감독은 캠프를 시작하면서 '디테일과 기본', '긍정적인 마인드'를 키워드로 언급했고, 이를 선수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캠프 시작 후 2일간의 훈련 스케줄을 기본기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정한 것. 아울러 먼 곳으로 훈련을 온 선수들의 몸상태를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다.

전지훈련을 오는 여정이 길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하게 훈련을 하기보다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

힐만 감독은 "진짜 강한 팀이 되려면 기본적인 것을 100퍼센트로 소화해낼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선수들이 작지만 소홀할 수 있는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SK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힐만 감독은 작년 10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뒤 투병 중인 부인의 간병을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지난달 30일 캠프에 합류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