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조코비치에 3대 0 압승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신기록'
▲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물리친 정현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대한민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썼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4회전(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대 0(7-6<4> 7-5 7-6<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올랐던 정현은 이날 승리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이형택(42·은퇴)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16강이었다.

정현은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도미니크 티엠(24, 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5위)을 꺾은 테니스 샌드그렌(26, 미국, 세계 랭킹 97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정현이 이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4강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날 정현이 상대한 조코비치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12번 정상에 올랐고,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앤디 머레이(영국)와 '빅4'의 시대를 이끌었다. 아울러 2016년에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