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대극·동강할미꽃·산괴불주머니' 개화시기 조절 성공
▲ 암대극
▲ 산괴불주머니
봄에 피는 암대극, 동강할미꽃, 산괴불주머니 등 3종의 우리 야생화를 한 겨울에도 볼 수 있게 됐다.

포천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는 우리꽃 3종의 야생화에 대한 '개화시기 조절 기술연구'를 통해 사계절 원하는 시기 언제든 꽃을 개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암대극, 동강할미꽃, 산괴불주머니는 자연에서 4월쯤 짧게는 2주, 길어야 2개월 정도 꽃이 피는 야생화였으나 이번 개화시기 조절 기술 적용으로 야생화 모습 그대로 언제든지 꽃을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수목원은 우리 야생화의 산업화 기반 마련과 저변 확대를 위해 '야생화 연중재배 및 개화조절 기술 개발 연구'를 지난해부터 시작, 1년 만에 야생화 3종에 대한 개화시기 조절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에서는 '저온처리를 통한 휴면타파'와 '일장 조절을 통한 개화 촉진' 기술이 적용됐다.

국립수목원은 2021년까지 고품질의 재배 기술들을 표준화한 후 원예 산업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최근 정원 산업의 성장으로 관상용 식물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식물 3종이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국내 자생 야생화도 최근 정원 식물로 관심받고 있으나 개회 시기가 짧아 활용 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 연구가 국내 정원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정부청사에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 곁에 우리 꽃이'라는 제목으로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연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