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8.6% 줄어
인천지역 수출의 건실한 성장세 후면으로 자동차부품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해 관련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전체 수출이 392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부품 수출은 20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25억400만달러보다 18.6% 감소했다.

이는 전국 자동차부품 수출 감소량(-9.5%)보다 2배가량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미국의 통상 압박과 중국 사드 보복이 겹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인천은 자동차부품업체 집적도가 높은 반면 인프라는 열악해 감소치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기준 전국의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은 1만211개로, 인천에는 총 624개가 운영되고 있다.

인천 자동차부품 기업수는 서울과 6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구(723개)와 부산(646개)에 이어 세번째며, 자동차 도시로 불리는 울산(495개)보다도 기업 수가 많다.

이에 따라 자동차부품업종은 자동차에 이어 인천지역 수출 2대 업종으로 꼽혀오기도 했다.

그러나 수출 규모가 수년 새 반도체와 철강에 밀려났고, 실적도 2014년 27억8600만달러에서 2017년 20억4000만달러로 하락했다.

내년엔 수출 실적이 20억달러 미만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완성차 수출 부진과 함께 1, 2, 3차 협력업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이같은 추세가 올해 인천지역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