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행으로 시민 만족도 높이고, 중점사업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올 한해 목표"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잦은 고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안정화를 이뤘고 인천의 고민거리였던 월미궤도차량 사업은 본 궤도에 올랐다.
올해는 안전운행을 기반으로 대외신뢰도와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중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와 육상교통, 자기부상열차 등의 운영 경험을 지닌 공사만의 장점을 살려 해외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시민과 함께한 2호선 안정화
이 사장은 시민단체로 구성된 '안전체계관리위원회'가 2호선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가졌던 은폐 의혹이 사라지고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는 이유다.
그는 "위원회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2호선 운영에 대한 의견을 제안해 큰 도움이 된다"며 "시민단체들도 정책에 의견이 반영되는 것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 2호선 운행장애(10분 이상)는 2016년 8건에서 지난해 2건으로 감소했다.
2호선은 무인시스템이지만 개통 초기 문제가 발생하면서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문제를 즉각 조치하지 않을 경우 승객들의 피해와 불편이 커지기 때문이다.
2호선이 안정을 찾으면서 안전요원들은 유모차·휠체어 이동과 냉·난방 조정, 미아 찾아주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공사는 2호선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차량증차를 추진하고 있다. 개통 초기 일평균 10만명이 이용했으나 현재 13만~18만명으로 늘었다.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차량 설계와 발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경험 토대로 미래성장 발판 마련
공사는 1998년 설립 이후 중전철과 경전철, 자기부상열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 사장은 이 같은 경험을 살려 미래성장 동력원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타 지역 공사 중에서도 이처럼 풍부한 경험과 자원을 가진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지난해 2호선 안정화를 이룬 경험을 더해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 같은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고 해외사업에도 뛰어들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공사의 도시철도 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공사를 직접 다녀갔을 정도다. 이 사장은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 유지보수를 하나로 국제입찰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철도 운영·유지보수를 함께 하는 것이 공사의 전문분야인 만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점사업 성공 수행을 목표로
지난 10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공사의 월미궤도차량 사업이 다음 달 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완벽한 시공을 거쳐 시민들의 고민거리였던 월미궤도차량을 자랑거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밖에도 올해 공사는 여러 분야의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청라국제도시 신교통(GRT) 운영사업 1단계 추진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CNG 저상버스를 시작으로 바이모달트램이 도입되면서 청라를 중심으로 신교통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 사장은 "올해도 무임수송손실과 노후시설 유지보수 등으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다각화를 위해 고민할 것"이라며 "중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