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오마켓' 수익금 전액 기부
안산 본오중학교 학생·학부모·교사들은 최근 학교에서 운영한 '본오마켓'을 통해 모은 성금을 4·16 참사를 기억하고 치유하는데 써 달라며 경기도교육청 안산교육회복지원단을 통해 4·16기억저장소에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한 기부금은 2017년의 교육활동을 마감하는 행사로 여러 자율동아리들이 연계해 학생들의 재능을 살린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본오마켓'을 이달 초에 열어 마련한 수익금 전액이다.

앞서 지난 2016년에도 본오중학교가 중심이 돼 단원중, 선부중, 안산성호중, 원일중, 와동중 등 6개학교가 참여한 '노랑마켓'을 열어 얻은 수익금과 본오중학교의 자율동아리 연합행사 및 본오비즈쿨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총 120여만원)을 4·16장학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안산교육회복지원단 유기만 단장은 "세월호 참사로 생겨난 안산지역의 아픔과 갈등을 치유하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나서 준 것에 감사하고, 이를 계기로 지역사회에 화합의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본오중학교 김혜선 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이 미래의 민주시민으로서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