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동구 연두 방문...주민, 여중·여고 신설 건의도
▲ 지난 19일 인천 동구를 연두 방문한 유정복 시장이 동구주민행복센터 다목적강당에서 '2018년 애인(愛仁)과 함께 하는 시민행복+대화'를 가지며 우리는 동구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동구 주민들이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유정복 인천시장에 건의했다. 원도심 삶의 질 침체가 인구 감소에다 취약한 교육 환경으로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은 관련 대책을 호소했다.

지난 19일 오후 동구주민행복센터 다목적 강당에서 유정복 시장과 동구 주민이 참여하는 '애인과 함께하는 시민행복+대화'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침체된 도시정비 사업 추진을 통해 균형 발전을 이뤄달라고 유 시장에게 요청했다.

금창동 주민 설영호씨는 "창영초등학교는 100년의 전통을 가진 학교지만 올해 입학생 수가 40여명으로 줄었다"며 "금곡동과 송림3동의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동구를 떠나는 인구도 줄어들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동구에선 총 16개 사업의 도시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 촉진지구부터 송림초교주변구역 주거환경 개선 사업, 송림3지구 주택재개발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은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다.

도시 정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만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동구 학부모들은 여중·여고 신설을 건의했다. 동구에 있던 박문여중은 2014년, 박문여고는 2015년 송도로 각각 이전하면서 주민들은 교육을 이유로 신도시로 이사를 가야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주민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시설을 정비해달라고 했다.

송림6동에 사는 한 전통시장 상인은 "현대시장 편의시설은 정비됐지만 노후화돼 비가 새고, 찬바람도 들어 온다"며 "편의시설을 재정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구는 ▲교육 경비 보조 지원 ▲만석부두 주변 선박수리업체 거첨도 이전 ▲수문통로(송현치안센터~수문통삼거리)가공선 지중화 사업 등을 대한 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유 시장은 "50년 전만 하더라도 인천시 전체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26만이 모두 중·동구에 살았다"며 "원도심 부활에 사활을 걸어 올해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시장은 시민과 대화 시간을 갖기 앞서 화도진스케이트장을 둘러본 후 송현동 70의10에서 수문통로 지중화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