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중국과 동남아다, 관광시장 다변화 절실
신규 온라인 판촉·이동 안내소 도입·시티투어 노선 확대·체류형 상품 개발
뷰티와 웰니스 공략·기관 이동수단 서비스·환자 사후관리 실시
신규 온라인 판촉·이동 안내소 도입·시티투어 노선 확대·체류형 상품 개발
뷰티와 웰니스 공략·기관 이동수단 서비스·환자 사후관리 실시
특히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은 관광 환경 변화에 따라 아웃바운드 시장 확대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아웃바운드 관광 정책 완화 양상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의 수는 2014년 1억700만명, 2015년 1억1700만명, 2016년 1억2200만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UNWTO(세계관광기구)는 2020년 약 1억5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정확한 통계치는 없으나 현재 중국 내 여권 소지자가 전체의 5%에 불과한 것에 견줘 보면 앞으로 해외여행 대기 수요는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여행 규제가 심했던 1980년대 초반에 비해 1990년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다. 1987년 51만명에 그쳤던 해외 출국자수는 1989년 121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고 2005년 1008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6년 2000만명을 돌파해 2238만명에 달하고 있다.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정치체제를 고려하더라도 중국의 아웃바운드시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의 5%에 불과한 한국시장을 그대로 대입하더라도 앞으로 한국방문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중국은 아울러 경제성장에 따른 관광 및 소비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단체 패키지 여행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별 관광 선호가 상승하고 있다.
동남아 주요 국가의 관광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통계를 보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해외여행 출국자 수가 꾸준히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아세안 국가들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면서 아세안 중산층 인구가 2020년 약 1억명으로 증가해 거대한 아웃바운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 관광시장 공략은 중국 시장에만 지나치게 높은 의존도를 보완하고, 시장 다변화와 미래 대체시장 육성 측면에서도 요구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대상으로 한 인천 관광대책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올해 시장별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전략적 관광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중국과 동남아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는 개별관광객(FIT) 중심으로 해외관광시장 다변화에 힘쓸 계획이다. 개별관광객 대상으로는 세계 최상위 10대 OTA를 대상으로 인천상품 판촉을 강화한다. 씨트립 등 기존 전략적 제휴 체결 매체 외에도 익스피디아, 아마존, 라쿠텐, Klook 등 신규 온라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개별관광객의 여행 편의 제공을 위한 안내, 교통 등 수용태세도 확충할 예정이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도입해 관광안내체계를 개선하고, 시티투어 노선 확대와 5개국어 음성안내, 환승기능 강화로 관광지 간 이동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는 효과성 중심 여행사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해 현지 해외 관광객 송출 100대 여행사와 국내 200대 인바운드 여행사 대상 공동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크루즈ㆍ환승 관광객의 지역관광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인천항 크루즈 모항 유치에 따른 관광시장별 체류형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의 떠오르는 관광 분야인 의료관광 신시장을 개척하고 산업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인천의 의료관광 주력시장은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이다. 올해에는 3대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 확대에 대비해 치료 중심의 의료관광에서 뷰티와 웰니스 등 시장 영역을 확대해 B2B형 산업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 특성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에서 의료기관까지의 교통, 통역 및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인천 의료관광 정보시스템(MTIS)과 외국인 환자 사후관리 안심 시스템 서비스(POM) 운영으로 체계적인 고객 관계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세계 5대 전문박람회 참가와 인센티브 로드쇼 추진 등은 물론, 8대 전략산업ㆍ뿌리산업 연계한 글로벌 전시와 컨벤션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저가 관광을 지양하고 인천 특화 관광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 시장 다변화에 대비해 지역 특색이 담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2박 이상 체류를 유도하는 개별관광객 관광 상품 개발과 해외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은?
세계 여권 파워지수 1위 싱가포르는 무비자협정을 체결한 국가도 많지만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비자제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온라인 비자발급 시스템 및 e-비자 등 비자발급 편의성 개선, 비자신청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체계 구축 면에서 가장 선도적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비자 발급 시스템 구축 등 관광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민한 대응체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초청자가 신청할 수 있는 비자 신청 시스템 등 수요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수단을 도입한 국가로 평가된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2년 늦게 중국과 관광교류를 개방했다. 비자발급 기간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긴 반면 개별관광객 대상 경제능력 입증서류에 대한 최소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 빗장국가인 중국도 '환승', '경유'의 형태로 외국인에게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은 우리의 '외국인 환승관광 무비자 정책'과 닮아있다.
한국은 제주로 가기 위해 인천, 김포 등 7개 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내륙지역 무비자 입국을 허가하고 있다.
중국도 비행기나 선박, 열차로 중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승객에게 중국 내 총 체류시간 최단 24시간에서 최장 144시간까지 머물 수 있도록 무비자로 입국을 허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제3국에는 홍콩, 마카오 등 중국령 제3지역이나 대만도 포함된다. 2016년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의 90%가량이 5일 이내 출국한 것을 고려해 보면 중국도 사실상 무비자 정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칭우·신나영 기자 chingw@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수도권 지역신문 열독률 1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